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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인생은 가늘고 길게

나는 요즘 습관을 쌓아나가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 내가 처음 만든 습관은 운동하는 것이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이성에게 어필하려고 몸을 만들었지만 몸에 근육이 붙고 살이 빠지는 것을 보니 운동이 재미있어졌고 요즘은 거의 매일매일 운동을 한다.

 

나의 두 번째 습관은 독서이다. 나는 수능을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시험 기간에 자습을 주시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책을 읽기로 했다. 3학년이 되면서 자습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책을 읽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요즘에는 1주일에 한 권이상의 책을 읽는다.

내가 요즘에 만들고 있는 습관은 영어 공부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이다. 나는 3D 그래픽에 관련하여 취업준비를 했는데 그때 프로그램이 영어로 되어있어 프로그램에 관련된 문서들도 모두 영어였다. 그때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또 책을 읽다 보니 가끔 책의 내용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글씨만 읽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분명히 읽었는데 책의 내용이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었다. 그래서 독후감을 쓰기로 했고 이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다. 

 

처음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 때도,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 때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며칠 독서하고 몇 달간 독서를 아예 안 하기도 했고,  운동도 COVID19 때문에 원래 다니던 헬스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2개월간 운동을 아예 안 하기도 했다.

 

습관을 만들려면 그 일을 꾸준히 해야 한다.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꾸준함에 대한 중요성과 내 경험들을 통해 '우리는 왜 꾸준히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말해 보려 한다.

 

꾸준히 하는 것의 중요성

출처: Pixabay

"1퍼센트의 성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 가끔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무척이나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극히 작은 발전은 시간이 흐르면 믿지 못할 만큼 큰 차이로 나타날 수 있다."

 

"습관이 가져오는 변화는 비행기 경로가 몇 도 바뀌는 것과 같다. -중략- 비행기 앞머리가 단 몇 미터 움직이는 것처럼 작은 변화라 해도, 미국 전체를 가로질러 간다고 하면 결국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도달할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중에서

 

우리가 무언가 꾸준히 하지 못하는 이유

山 (우공이산)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공이 하루 10시간씩 흙을 짊어진다고 하면 과연 산을 옮길 수 있을까? 그전에 허리가 부러지는 게 먼저일 것이다.

 

출처: Pixabay

우리는 무엇인가 계획하고 목표했을 때 초반에 너무 많은 힘을 들인다. 영어단어를 외워야겠다고 결심하면 그 결심한 하루는(보통은 결심한 날의 다음날이 되겠지만) 영어 단어를 200개, 300개씩 외운다. 그리고 다음 날 안 한다.이것은 내 경험이다. (하루에 30개씩만 외웠다면 한 달에 900개의 단어는 외웠을 것이다. )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울 때 자기 자신이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 인지하지 않고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능력 이상의 계획을 세우면 성공하기 어렵고 포기하기 쉽다. (물론 너무 쉬운 계획을 세우면 지루함을 느낀다.)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꾸준히 하려면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즉 습관화해야 한다.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 우리는 매일 한번씩 만 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만 번 하려면 그날 하루 하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실하다는 것'의 의미

출처: Pixabay

Naver 국어사전에서 살펴보면 ‘성실하다’의 뜻은 “정성스럽고 참되다.‘이다. 그럼 ’ 정성스럽다 ‘는 무엇일까? 

’‘보기에 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이 있다.’이다. ‘성실하다’의 뜻은 ‘정성스러운 것’이고 ‘정성스러운 것’은 ‘성실한 마음’이다.(?)

 

국어사전에서 찾아봐도 성실하다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 ‘김종국은 운동을 성실하게 한다.’라는 문장을 보면 성실하다는 말은 무엇인가 지속적이고 꾸준히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또 성실하다는 의미는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김종국은 성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물론 나는 김종국이 성실하다고 생각한다.) 김종국은 그냥 운동이 좋으니까 헬스장에 매일 나가는 것뿐이다. 게임에 빠진 사람이 매일 게임을 한다면 그것은 게임이 재밌으니까 매일 하는 것일 뿐이지 성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꾸준히 하려면 그 일이 재밌어야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영어 공부가 재밌는가? 아니다.(나의 경우엔 아니다) 그러면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일까? 그것 또한 아니다. 영어 공부 그 자체의 재미가 아닌 우리는 성장의 재미를 찾아야 한다. 수개월, 수년이 지난 후 뒤돌아봤을 때 내가 성장했다고 느꼈을 때 그때 느끼는 재미이다. 물론 꾸준히 하려면 처음에는 버텨야 한다. 성장은 생각보다 더디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성장이 보일 때까지는 버텨야 한다. 조금만 버티면 그 일이 재밌어질 것이다.